악연으로 얽힌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맞붙는다. 잉글랜드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노르웨이를 2-1로 꺾었다.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-1로 승리했다. 국제축구연맹(FIFA) 랭킹 2위 아르헨티나와 4위 잉글랜드의 4강전은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.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외교적으로, 또 축구에서도 무척 껄끄러운 관계다. 두 나라는 1982년 대서양 남단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고, 승리한 쪽은 영국이었다. 이후 두 나라의 축구 경기는 전쟁과 같은 열기 속에 치러졌다. 아르헨티나는 4년 후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8강전에서 2골을 넣은 디에고 마라도나(1960∼2020)의 활약을 앞세워 2-1로 승리했다. 이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왼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을 넣은 게 득점으로 인정돼 ‘신의 손’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