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이 있다. 바로 파리와 모기다. 매년 되풀이되는 이 불청객을 그저 여름철의 사소한 불편함 정도로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,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.다소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,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(CDC)는 모기를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충으로 규정한다. 지역에 따라 뎅기열, 웨스트나일열, 지카바이러스, 치쿤구니야, 말라리아, 림프사상충증 등 다양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.파리라고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. 사람들은 흔히 파리를 성가신 곤충 정도로 취급하지만, 위생학적으로는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. 국제 학술지 BMC 퍼블릭 헬스(BMC Public Health)가 2018년에 발간한 논문에 따르면, 집파리 한 종에서만 세균, 바이러스, 곰팡이, 기생충을 포함해 100종이 넘는 병원체가 발견됐다. 쓰레기와 배설물 위를 옮겨 다니는 파리의 습성을 생각하면, 여름철 방충은